스승님의 답신

아직은...

여신티케 2008. 9. 18. 14:01

요며칠 찬바람이 우리를 당황케 하였다.

아무리 가을이 짧기로서니 벌써 겨울이?

천만다행이다.

 

오늘은 날이 화창했다.

덕분에 가로수변 나무들은 가을을 만끽했을 것이다.

그리고 머지않아 고운 잎들로 답례할 것이다.

 

전주는 관통로변 은행나무잎이 장관인데

그 은행잎이 오래가지 못하고 겨울을 재촉하는 바람에 스러지면

어찌나 허무한 생각이 들던지

 

입으로는 가을을 노래하면서도

닥쳐올 겨울을 걱정하고 있으니

이게 어디 행복하다 할 수 있을 것인가 

 

어쩌면 우리 나이에는 시간과의 싸움 속에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지 모른다.

더 잘살기 위해

아둥바둥

자 내일도 더 악착같이 잘살아보자

 

늘상 나를 걱정해주고 챙겨주어 고맙구나

진안에 왔다 가거들랑 꼭 연락해라

맛있는 거라도 같이먹게

그럼 내일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