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비틀거리는 아쉬움과
숨 죽여 흔들리는 섭섭함이
방황에 쫒기던 그날
서로를 선택해 만났던
사랑하는 그대를
애태우며 떠나 보내고
부러진 날개를 부축하고
힘들게 돌아서 오던길은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의
슬퍼할 수 조차 없는 아픔보다
더 쓰린 고통이었습니다
한참을 망설이던 그대가
비틀거리며 돌아서 갈 때
그대의 뒷모습만 보고 있을뿐
붙잡을 수 없었던 것은
죽도록 사랑을 하면서도
보내야 하는 슬픔보다
외로움에 빠져가는 그대를
건져내지 못하는 두려움이
너무나 아팠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