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별 그리고 그리움

나를 버리는 연습

여신티케 2010. 3. 27. 03:01

 

 

 

 

 

 

 

 

 

 
 

 

가끔씩 나를 버리러 간다.

가능한 한 멀리간다.

가능하면 좀 더 밝은 곳으로 간다.

될 수있으면 좀 더 높은 곳으로

가능하다면 가장 깨끗한 곳으로

그곳에 가서 나는

나의 어두운 성격과

나의 낮은 희망과

나의 더러운 생각들을

모두 다 버리고 온다.

될 수있으면 가장 먼 곳에

그리고 가능하면

다시 되돌아오지 못하게

그렇게 버리고 온다.

가끔씩 나를 버리는 일을 통해서

난 새롭게 나로 탄생한다.

세상이 알을 깨고

나에게 온 것처럼....

        나연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