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별 그리고 그리움

정말 미안해 /이해인

여신티케 2010. 4. 12. 09:27

 
정말 미안해
한 장의 손수건을 접어 주머니에 넣듯이
습관의 노예로 살아버린
나의 시간들이여, 미안하다
비오는 날 창문을 닫듯이
그저 별 생각 없이 무심히 지나쳐 버린
나의 시간들이여, 정말 미안하다
주인을 잘못 만나 불쌍했던 네게
고개숙여 사과할께
이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