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이 남는 감동 글(옮긴글)

공지영 님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중에서

여신티케 2010. 5. 4. 11:13

 
비온 뒤의 촉촉한 풀냄새가 나는 사춘기, 
어느 날, 봄기운에 지쳐 졸고 있는 우리들에게 
국어 선생님께서 물었다. 
“너희들은 사랑이 무언지 아니?
오월이 오면 라일락 꽃이 필 거야. 
하얀 라일락꽃은 아름답고 향기롭지. 
하지만 그 아름다운 꽃을 한 움큼 따다가 입 속에 넣고 깨물어 봐. 
너무나 쓴맛에 도로 뱉어 버리게 될 거야. 
사랑이란 바로 이런 거란다. 
겉모습은 아름답고 향기롭지만 
진짜 사랑을 맛보게 되면 쓰디쓴 고통을 겪어야 해. 
그 고통을 겪어 내야만 참사랑을 얻는 거란다. 
너희들은 부디 향기에만 취하지 말고 참사랑을 하길 바란다.”
공지영 님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중에서 
‘아는 것과 깨닫는 것에 차이가 있다면
깨닫기 위해서는 아픔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우리의 아이들도 앞으로 경험하는 게 많아지고
하나씩 깨닫게 되겠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때로 아프기도 하겠지만...
부디, 참사랑을 아는 아이들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우리가, 그런 사랑을 먼저 줄 수 있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