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이 남는 감동 글(옮긴글)

이성진 시인의 <아름다운 여행>

여신티케 2010. 5. 20. 15:35

 
봄 햇살이 노랗게 영그는 날
하얀 민들레 홀씨처럼 두둥실 날아
당신이 그렇게 예쁘게 노닐던
그 집 앞에서 앉고 싶습니다.
사랑의 향기를 가득 실어 자리를 잡고
수줍은 듯 노란 자태로 당신을 향해
웃음 지으며 가끔은 비바람에 모진
아픔이라도 기쁜 마음으로 인내합니다.
혹여 당신이 무심히 오가며 거니는 길에
한 송이 민들레가 방긋 웃어 길을 멈추시면
애타게 기리는 그 마음 이해하진 못하셔도
언제까지나 사랑한다 사랑한다 말을 합니다
이성진 시인의 <아름다운 여행>  
가끔씩 당신의 마음 마당에 들어가
한참을 노래 부르며 지내다 가고 싶습니다.
알지는 못하더라도, 문득문득 생각나도록
그렇게 들러가고 싶습니다.
사랑이란 어쩌면 이런 걸지도 모르겠어요.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그 속에 들어가 사랑한다 말해보는 것.
알아차리지 못하더라도 
쉴 수 있는 그늘을 드리워 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