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이 남는 감동 글(옮긴글)

윤동재 시인의 <마음은 무게가 없다>

여신티케 2010. 7. 15. 06:56


안동에서 서울로 오는 버스를 타고
동서울 버스터미널에 내리니
할머니 한 분이
자기 키보다 더 큰 배낭을 짊어지고
거기다가 두 손에는
또 보따리까지 들고 내린다
배낭에는 마늘이 들어 있고
보따리에는 애호박 몇 개, 고추와 참깨가 들어있다
아들네 집인지, 딸네 집인지 가는가 보다
지하철 강변역 쪽으로 함께 걸어가면서
“할머니 이 무거운 것을
어떻게 들고 가시려고 가져오셨어요?“
하며 보따리를 모두 건네받아 들어드리자
“마음을 담아 왔지. 별거 아니야” 한다.
그러면서 마음은 무게가 없다 한다
마음은 아무리 담아와도 무겁지 않다고 한다
마음은 아무리 담아와도
힘들지 않다 한다.
윤동재 시인의 <마음은 무게가 없다> 
진정한 마음이 담긴 하루는 힘들더라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무게 모르고 받았던 마음, 
인생을 한층 가볍게 해줬던 그 사랑에 보답할 길이 있다면
다른 어떤 것도 아닌, 바로 또 마음.
진심이 그득 담긴 마음을 보여주는 일일 겁니다
어제 지하철 계단을 많은 짐을 들고 
올라가시는 아주머니 짐을 들어 드렸습니다
요즘은 서로 믿지못해 성의를 배풀고 
싶어도 싫다고 하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따뜻한 마음은 잃지 않도록 노력하며 
세상을 살아가야 의미있는 삶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