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은 이별을 겪습니다
예고 없이 찾아와
세상 모든 것을 멈추는
거짓말 같은 이야기.
잊지못해 더듬거리며
찾아 가 볼 때가 있습니다.
아름다웠던 모습들,
함께 했던
모든 시절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나누었던 것들이 있어 행복했다고
고마웠다고 되뇌어봅니다.
헤어지는 마당 미처 나누지 못했네
함께 따라와 주던 얼어 붙은 밤길
기꺼이 젖어주던 가랑비 골목
사랑을 받아 적느라 흔들렸던 사월의 잎사귀
바람이 흔들다 두고 간 초저녁
우리 것이 되지 못해 하늘로 옮겨 앉은 별들
이제부터 누가 돌보아야 하나
오춘옥 님의 <이제부터 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