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별 그리고 그리움

김주대 시인의 <엄마>

여신티케 2010. 5. 7. 17:44

 
옛날부터 
우리 엄마는 
나보다 나이가 많았다 
나도 이제 꽤 나이 들었다  생각하며 찾아갔는데 
홀로 사는 엄마는 어느새 
또 나보다 나이가 많아 있었다
흰머리 이고 
허위허위 저만큼 가신 당신 
나이를 퍼뜩 따라가 
동무해 주지 못하는 그것이 
오늘 슬펐다 
김주대 시인의 <엄마>  
가끔, 뒤바뀌었으면 좋겠다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 은혜, 그렇게 갚아드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걸음 뒤에서는 
늘 쫒을 길 없는 뜀박질입니다. 
언제라도 감싸줄 수 있는, 
넓은 보자기 같은 마음으로 
나의 이곳저곳을 살피시는 어머니... 
반대로 이제는 내가 나무그늘이 되어드리고 싶은데 
‘이것이 편안하다’ 미소짓는 얼굴로 
또 저만치에 가 계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