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이 남는 감동 글(옮긴글)

김기성 님의 <구체>

여신티케 2010. 7. 2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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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랗다는 말
입을 동그랗게 모아야 할 수 있는 말
모나지 않아 상처날 염려가 없는
신이 수십억 년 골똘한 생각 끝에 고안해 낸 구도
생명이 잉태되는 곳은 다 동그랗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역설한 지구도 그렇고
어머니의 자궁 또한 얼마나 깊고 동그랗더냐
허공을 가르는 새의 깃도 알 속에서 무성해지고
악어의 거친 이빨도 길러내시는 형체,
너를 사랑할 수 있었던 것 또한
두 팔 동그랗게 모아 깍지를 끼고 나서야 가능했던 일,
듬뿍 뜬 밥수저도
입을 닮아서 동그랗다
김기성 님의 <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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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난 것 모르다가도 
어디 한군데 부딪쳐서 상하게 되면
그제야 깨닫곤 합니다
‘아, 더 둥글어야겠구나, 더 다듬어져야겠구나...’
처음부터 둥근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점점 더 둥글어지는 것이 인생살이라고 하잖아요.
"모난 돌이 정 을 맞는다는말"..세상 살면서 많이 경험합니다
나는 더 많이 더 둥글어져야  할거 같습니다
미움이 녹아들고 사랑도 생겨나는, 
가장 아름다운 가슴 속 동그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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