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너머로 가을하늘을 올려다 본다 하늘을 보기위해 고개를 들었건만 맨처음 눈에 들어오는건 도로변의 샛노란 은행잎이다. 가을을 알게 해주는 맨처음 진객은 은행나무인가? 아니면 너무나 곱기에 다른 빛들이 묻히고 유독 자신만 들춰내는 것인가? 하늘은 보지도 못한 채 난 노란 은행나무 잎에서 종일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난 어쩌면 눈에 들어오는 은행잎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너희들과 함께 생활했던 오천의 운동장 가 은행잎을 추억의 빗장을 열고 고이 꺼내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른다. 근 30년 전 그 아담했던 은행나무를 그러나 지금은 무수한 세월의 흐름 앞에 커다란 어른 은행나무가 되어 있을 그 은행나무를
보내준 음악은 아직 듣지 못했네 플레이를 누르라 했는데 플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