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마지막 날 전날인
엊저녁 진안군청 느티나무 아래에서는 '느티나무 앙상블'이라는 5인조 음악단체가 21번째 연주회를 가졌습니다.
벌써 21번째라는 사실도 놀랐지만 어쩌면 문화의 불모지라할 수 있는 이런 곳에서 관중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음악회가 계속되고 있다는사실에 마냥 놀랐습니다.
호기심 가득찬 눈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눈여겨 보느라 사실은 음악의 질적 평가에 대해서는 관심을 접어두었습니다. 아무튼 찬바람 맞으면서 참석한 음악회를 통해 진안은 내가 알고 있는 진안의 모습만을 지닌채 살고 있지 않다는 현실에 자못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내역할을 곰곰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별다르게 지역을 위해 아이들 지도하는 일 말고는 할 일이 없다는 판단에 한편 가슴이 무거웠습니다.
뭔가 기여를 해야할텐데 하는중압감과 음악의 선율을 통해 느끼는 행복감이 교차하는 그런 밤이었습니다.
나를 발견하는 의미있는 밤이된 셈이지요
그래서 여러모로 소중한 시간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오늘은 시월의 마지막날이네요
별다른 의미를 부여할 것도 없는 날이지만 왠지 그리운 사람들이 생각나는 저녁이 될 것 같네요.
친구들, 나와함께 한교실에서 생활했던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