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일상)

이른 가을 고창 선운사

여신티케 2008. 10. 27. 15:48

 

 

아직 단풍이 채 물들지 않은 선운사를 다녀왔다.

몇년전 절정일때 다녀온 느낌이 너무 좋아서 ..단풍색이 정말예술 이었다

조금 이른감이 있다 느끼면서 갔던 선운사는 몇년전 깊은 가을 느꼈던

분위기나 향취를 느끼지 못했지만 나름 좋았다 .상사화가  진 자리엔 꽃대가 아직 남아있었다 .

화려함 이 진 자리는 언제나 그렇듯 초라함이 더욱 짙게 느껴진다 .우리 인생처럼 ...

구석구석 고요한 주변 풍경과 더불어 아직 단풍이 들지않은 도솔천은 그리 화려하진 않았지만

오래된 단풍나무의 위풍당당한 모습은 그대로였다.

 

 

 

 

 

 

 

 

 

 

 

 

 

 

감이 탐스럽다  파란 가을하늘과 어찌 그리 잘 어울리는지...

 

 

 

 

가뭄 때문인지 도솔천에 물이 그리 많지 않다 ,,

 

 

 

몇년전엔 보지못했던 생태공원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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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정류장

 

靑松 김성대

 

까만 밤이다

아무도 없고 혼자만의 외로움이

찾아오는 듯하다

가로등 불빛이 나그네 친구가 되어

소문난 길을 걷고 싶다

 

아름다운 영원함이 어디 있겠냐

또한 즐거움도 어디 영원하겠는가

다 잠깐잠깐 세찬 바람처럼

그저 지나가는 존재라고...

 

이별 서러워 눈물짓지 마라

지지 않는 꽃이 어디 있겠으며

그 자리에 머무는 삭풍(朔風)이 어디 있으랴

사랑도 한자리에 오래 머물면 떠나는 법

 

길을 가다 말고 뒤돌아보는 이가

더러 있지만 되돌릴 수는 없는 것처럼

여유가 없는 인생이란 걸 잊겠는가

사랑은 고단함을 달래주는 따뜻한 작은 쉼터

 

인생의 가는 길은

괴로울 때 슬플 때 보고플 때

고독할 때 못 견디어 그리워할 때

지난 날들을 정리하는 마음이

삶의 정류장에

잠시 쉬었다가 갈 수 있는 걸까

 

떠나가는 마음과 보내는 마음이

지독한 각오 없이 어찌 쉬운 일인가

사랑은 그렇게 눈 깜박할 사이에

달아나 버린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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