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만나면 詩/전소민
살아온 세월이 너무길어
이제쯤 잊었나 생각했습니다
문득 그 이름 스치듯
생각나면 가슴에 통증이
아직도 못 잊어 눈물짓는
마음인줄 몰랐습니다.
잔잔하게 들리는 목소리 떠올리며
촉촉히 젖어드는 것은
아직도 못 잊어 떨리는
작은 가슴인줄 몰랐기 때문입니다
같이 걷던 그 길에
눈 꽃이 피고 지기를
수십번을 반복해도
그리움은 마냥 오늘인듯 생생하니
어찌 잊었다 하겠습니까?
그대를 만나면
그때 사랑했던 가슴 그대로
지금도 사랑한다 말할까봐
차마 만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