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이 남는 감동 글(옮긴글)

그리움에 대하여/서정학님

여신티케 2010. 11. 4. 22:29


그리움에 대하여
때로는 멀리서 바라볼 일이다.
때로는 말없이 생각할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해일같은 그리움이 몰려올 것인가.
때로는 혼자 가만히 삭힐 일이다.
때로는 혼자 조용히 울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물 첩첩, 산 첩첩 험한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인가
때로는 어두운 창 앞에서 바라볼 일이다.
때로는 벽 앞에서 이름 부를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머나먼 곳 그대 음성을 들을 수 있을 것인가. 
서정학 시인의 <그리움에 대하여>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의 울림에 귀를 기울이고
진실과 거짓, 그리고 진심인줄 알았던 것들을 가려내면서
어둠 속에 말없이 서 보는 시간.
떨어지는 낙엽 한 잎에 마음을 실어보내는 
그리움의 시간까지도 아름답게, 
그리고 담담히 겪어내는 일이 필요하지요.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