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별 그리고 그리움

진작부터 비는 내리고 있었습니다/이정하

여신티케 2011. 6. 29. 11:30


 

 




진작부터 비는 내리고 있었습니다


이정하

 

 

 

어디까지 걸어야 내 그리움의 끝에 닿을것인지
걸어서 당신에게 닿을수 있다면 밤새도록이라도 걷겠지만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다 버리고 나는 마냥 걷기만 했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의 얼굴도 그냥 건성으로 떨구고
마치 먼 나라에 간 이방인처럼 고개 떨구고 정처없이
밤길을 걷기만 했습니다.

 

 

헤어짐이 있으면 만남도 있다지만 짧은 이별일지라도
나는 못내 서럽습니다.내 주머니 속에 만지작 거리고 있는
토큰 하나,이미 버스는 끊기고 돌아갈 길 멉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걸어서 그대에게 닿을수 있다면
그대의 마음으로 갈수있는 토큰하나를 구할수 있다면
나는 내 부르튼 발은 상관도 안 할 것입니다.

 

 

문득


눈물처럼 떨어지는 빗방울 그때서야 하늘을 올려다 보았는데
아마 난 모르고 있었습니다.내 온몸이 폭삭 젖은걸로 보아..
진작부터 비는 내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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