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날의 한페이지(마음의글)

혼자하는 넋두리

여신티케 2014. 11. 12. 05:10









 



 

얼마전 집 근처 공원에 갔더니 자연은 이렇게 멋진  풍경을 선사해 준다.

멀리 가지 않아도  이토록 고운 빛깔의 낙엽을 볼수 있다니..아는 언니랑 소녀처럼 빛깔고운 낙엽도 주워보았다

떨어지는 나뭇잎이 너무 멋지다

어느새 이렇게 가을이 깊어졌나?

엊그제 산에가니  며칠사이 또 저 잎들은 사뭇 다른 빛깔을 하고 있었다

벌써 겨울 준비를 하고 있는듯 하다.

인생에서 내 나이도 이제 여름을 지나 가을에 접어들었다  돌아올 겨울을 준비할 때가 되었다

난 뭐가 남은거지?

혼자 산지가 벌써 10년이 훨씬 넘었다 삼십대였던 그 시절엔 뭐든 자신만만했고 새롭게 하고싶은것도

 배우고 싶은것도 많았는데..

직장다니며 공부하고 여행하고 화려하진 않아도 열심히 산거 같다.

주말에 가끔  가까운 곳으로 여행가서 사진찍고 그것이 나의 삶의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나의 싱글 라이프가 좋았다 나의 삶은 소박했고 더 욕심부리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발전이 없었나보다

굳이 더블이 되고 싶은 맘은 일찌감치 접었다 한번의 실패로 내 마음을 닫아 놓았다

친구들은  부부싸움 할때만 혼자사는 네가 부럽다고 결혼하지 말라고들 했다 물론 화해하면 남편자랑하는 배신녀들..ㅎ 

언제나 젊을줄 알았다~ 그냥 그렇게 혼자 나이먹을 생각을 했다 .

지금....난  초라한 싱글에 지나지 않는다  마음도 텅 비었다. 

가을 나무가 나뭇잎을 하나씩 떨어뜨리고  점점 메말라 가듯이..  

인생에서 힘든 시기는 누구나 겪는다  " 이 또한 지나가리라" 행복한 시간을 맞기 위한 기다림이리라.

엊그제 초등학교 은사님께서 안부 문자를 보내셨다

요즘 내가 마음이 힘들어 안부를 여쭙지 못했더니 무슨일 있는지 걱정하는 내용이었다

혹시 힘든일이 있으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런 마음으로 견뎌내라고.. 내 마음을 읽으셨나보다 ㅋ

지금...난 그저 아깝다 내게 남은 시간이..그렇다고 조급한 마음으로 섣불리 누군가를 만날 마음은 없다

남은 인생에서 누군가를 만난다면  친구처럼 편안한 관계였으면 좋겠다 예기가 잘 통하고 서로를 이해할수 있는

재밌는 친구가 되고싶다.

 들꽃과 풀, 나무, 흙을 좋아하는 나는 나이들면 조용한 시골에서 살고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2014. 새벽의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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