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날의 한페이지(마음의글)

당신이 힘드실까봐

여신티케 2009. 7. 2. 16:05

 

여름 햇살아래
아름답게 피워냈던 꽃송이들이
빗줄기에 아프다 아프다 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힘드실까봐
난 아프지도 못합니다
난간을 타고 위태로이 매달려 있는
빗방울들이 또한 그러하여
차마 떨어지지 못하고 
매달려 있습니다.
떨어지기위해 시들기위해
아슬하게 저를  매달고  있는것들은
그 무게의 눈물겨움으로 하여
저리도 눈부신가요
몹시 앓을 듯한 이 예감은
시들기 직전의
꽃들이 내지르는
향기같은 것인가요
그러나
당신이 힘드실까봐
저는 마음껏
향기로울 수도 없습니다
 HYE IN 
흐르는곡
Adoro .. Graciela Sus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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