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이 남는 감동 글(옮긴글)

쉴리 프뤼돔의 <사랑에 가장 좋은 순간은>

여신티케 2010. 4. 29. 15:50

 
사랑에 가장 좋은 순간은
너를 사랑한다고 말할 때가 아닙니다.
그것은 어느 침묵
바로 그 속에 있는 것
그것은 남 모르는 마음의
은근한 침묵 속에 있는 것
은밀한 너그러움 속에 있는 것
그것은 파르르 떠는 손이 놓여진
팔의 설레임 속에 있는 것
둘이서 넘기는, 그러나 아직 읽지 않은
책 페이지의 갈피 속에 있는 것
그것은 다문 입이 수줍음만으로
그렇듯 말을 하는 유일한 시간
마음이 터지면서 장미꽃마냥
살며시 소리 낮게 열리는 시간
머리카락의 향긋한 향내만이
얻어진 사랑으로 보이는 시간
공경이 바로 고백이 되는
그지없이 부드럽고 다정한 시간
쉴리 프뤼돔의 <사랑에 가장 좋은 순간은> 
사랑은 그 어떤 언어도, 
행동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저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 
마음이 통한다면 좋은 것. 
상대를 감싸주는 진실한 마음이 닿으면 
한없이 따뜻해지고 편안해지는 것. 
그런 느낌을 주고받으며 
미소 머금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행복이 없습니다
<담은글>
<담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