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별 그리고 그리움

아름다운 사람아/미향 김지순

여신티케 2010. 5. 15. 14:48

      아름다운 사람아 저무는 들녘에 앉아 노을빛 보니 누군가와 함께 물들고 싶어집니다 동이 틀 때 생기는 빛의 황홀함도 어둠이 깔리는 여명의 빛도 그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어집니다 자작나무 잎 가늘게 흔들리는 소리와 풀벌레 울음소리 나무와 숲을 울리며 가도 그 아름다운 소리 흠뻑 취해 함께 좋아하는 그런 아름다운 사람이면 더욱 좋겠습니다 때론 먼 하늘 바라보며 은은하게 깔린 노을빛에 젖어 조용히, 천천히 그대 어깨에 기대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