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진 시인의 <얼굴 잊은 친구를 위하여> 여행을 좋아했지만 난 결혼을 하며 집을 떠나는 일이 귀찮아졌다 낯선 도시의 외로움도 처음 만나는 풍경의 거친 눈빛도 길 위에 걸치는 배고픔도 끈질기게 달라붙는 방향감각도 혼자 앉은 식탁도 모르는 사람들의 불편한 눈빛도 더는 나를 불러내지 못했다 침대는 밤에 갇히는 감옥 저.. 젊은날의 한페이지(마음의글) 2011.09.15
한 여름밤의 추억 한낮 뜨거웠던 태양이 사라지고 나면 바람도 잠시 머물다 가는 여름날의 평상위에 온가족이 둘러 앉습니다. 하늘에 별이 총총 빛나는 여름밤 아버지는 성큼성큼 나가셔서 살짝 노래진 풋 보리 한줌 베어 마당가에 피워놓은 모깃불에 살짝 그을려 손바닥에 비벼 호호불어 건네 주시면 참.. 젊은날의 한페이지(마음의글) 2011.07.01
길 위에 서서 길 위에 서서 먼 동이 터오는 새벽 녘을 바라보는게 몇 날이던가 셀 수 없이 많은날을 잠 못 이루고 고민하며 풀어야 할 삶의 숙제가 무엇이란 말인가 술과 담배 불면의 나날이 나에게 가져다 줄 해결책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어느날 거울속에 비친 내모습은 참으로 낯설었다 . 두문불출 대문밖을 나서지 않았던 날 오랫만에 알아본 지인들은 놀람을 금치 못한다 그 토록 내 모습이 상해 있었단 말인가 헝클어졌던 마음의 짐을 추스려 나서야겠다. 나 자신을 찾아 길을 나서야 겠다 다시 길위에 서서 나보다 작고 나약한 그 무엇인가를 보고 느끼며 내 가슴속에 작은 양심의 덩어리들을 끄집어 내어서라도 이제 내 자신을 채찍질 해야겠다. 누군가 양식의 글 처럼 어느 누군가에게는 결코 가질 수 없었던 오늘을 잠시나마 성의없이 대했.. 젊은날의 한페이지(마음의글) 2011.07.01
겸허한 마음으로 인생을 대하자 세상은 한발짝만 나아가면 내가 모르던 새로운 세상이 펼쳐집니다. 요즘 많은것을 새로이 경험하고 배웁니다. 고달픈 인생길에서 새로운 인연들을 만납니다. 모두들 나보다 더 힘든 사연도 어찌 그리 많은지.. 이 나이에도 배워야 할 세상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조금 힘들다고 죽고싶다 말하던 자신이 부끄러워 집니다.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보고 그나마 내자신 위로를 받습니다. 내 자신이 힘들다 말하는건 어찌보면 엄살에 가까운건지도 모릅니다. 아직 난 할 수 있는 일도 많고 가능성도 많습니다. 좀 더 인생에 대해 겸허한 마음으로 다가서길 내 자신 다시한번 다짐 해 봅니다. HYE IN 젊은날의 한페이지(마음의글) 2011.06.25
젊은날의 한 페이지에 대하여.. 문득 발견한 빛 바랜 일기장. 책 갈피에 끼워둔 마른 낙엽들... 몇십년전 끼워 두었던 그낙엽은 얼만큼의 소중한 내 젊은날의 기억들을 담고 있을지.. 내 소중한 친구들 ,소중한 사연 지난날의 편지, 낙서... 그래서 기억하고픈. 시간과 계절에 상관 없이. HYE IN - 흐르는곡~Bevinda / Ter Outra Vez 20 Anos - (다시 20살이 된다면) 시간은 되돌릴 수 없지만 기억은 되돌릴 수 있다. 젊은날의 한페이지(마음의글) 2011.06.25
떨림.. 현재 진행형... 아무리 더해도 모자라지 않는 물음. 나를 사랑하느냐, 얼마나 사랑하느냐... 매번 나를 보여주고 그 사람을 들여다보며 확인하고 싶어하는 이들은 사랑을 하는 중... 떨림 ..현재 진행형- 인연이 끝난다 하더라도 그 속에서 빚어졌던 것들은 ‘사랑했던 느낌’ 과 함께 영원히 떨림 속에 멈.. 젊은날의 한페이지(마음의글) 2011.06.15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나는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뒤일수록 더욱 공허를 느끼기 때문이다 많은 말이 얼마나 사람을 외롭고 텅 비게 하는가? 나는 침묵하는 연습으로 본래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내 안에 설익은 생각을 담아두고 설익은 느낌도 붙잡아.. 젊은날의 한페이지(마음의글) 2011.05.20
5월을 드립니다/오광수님 당신 가슴에 아름다운 꽃이 만발한 5월을 드립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생길 겁니다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많이 생겨나서 예쁘고 고른 하얀 이를 드러내며 얼굴 가득히 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 당신 모습을 자.. 젊은날의 한페이지(마음의글) 2011.05.03
마음 . 아침 저녁 방을 닦습니다 강바람이 쌓인 구석구석이며 흙냄새가 솔솔 풍기는 벽도 닦습니다 그러나 매일 가장 열심히 닦는 곳은 꼭 한 군데입니다 작은 창틈 사이로 아침 햇살이 떨어지는 그곳 그곳에서 나는 움켜쥔 걸레 위에 내 가장 순결한 언어의 숨결들을 쏟아붓습니다 언젠가 당.. 젊은날의 한페이지(마음의글) 2011.04.27
중년의 나이로 살다보면 인생이란 바람의 옷을 입고 스스로 길을 내며 걸어가는 나그네 모습일까 질주하는 세상은 버겁고 사람들과 살아가는 일 또한 만만치 않다 가질 수 없어도 버릴 수 없는 꿈이여 의리의 바다에 가슴을 묻고도 인정의 샘물에 목마른 갈증 진실이란 원래 고독한 것인가 믿을 수 있는 한 사람 .. 젊은날의 한페이지(마음의글) 2011.04.27